전체 글24 치킨 무비 데이 내일 이삿짐 인계를 위해 TV를 포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킨 무비 데이를 했다. 또 마지막이다. 가족의 날 처럼 이벤트를 만들어보고자 처음엔 한달에 두번으로 시작했지만 너무 자주인 듯하여 한달에 한번으로 줄인 무비 데이이다. 오늘의 영화 선택에서 난 '알라딘', 탱인 '아이언맨 시리즈', 진영인 요즘 최애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골랐고, 탱이와의 어려운 협상과 극적인 타결을 통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결정되었다. 설득되어준 탱이가 고맙다. 가구가 거의 빠져 휑한 거실에서 남자 셋이서 짠을 하고 무비 시청 시작.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 진영이는 역시나 영화의 절정 부근에서도 영화는 보지 않고 뒹굴거린다. 어릴때는 방송 일정이 정해져 있어서 봤던 영화를 다시 보던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보고 싶은 영.. 2024. 3. 27. 해외이주신고 밴쿠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했던 일들 중, 나중에 언제 어떻게 했는지 정도는 기억할 수 있게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해외이주신고이다. 해외이주신고는 재외국민등록과는 다르다. 재외국민등록은 재외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인류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재외동포청에서 관리 한다고 한다. 거창하다. 해외이주신고는 한국의 주민등록지에서 더이상 거주자로 되지 않고 재외국민으로 정리가 된다. 신고대상자로는 연고이주자, 무연고이주자, 현지이주자로 나눠지는데 내 경우는 영주권 취득에 따른 신고이기 때문에 현지이주자로 신고를 했다. 그전까지 영주권 취득은 했지만 해외이주신고를 할 생각은 없었다. 해외이주신고를 하고 나서.. 2024. 3. 17.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하교 아이들의 밴쿠버 학교에서의 마지막 하교. 마지막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마음이 헛헛해지고 감정이 애틋해 지는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둘째 아들이 선생님들과 반 아이들 모두와 포옹을 하는 모습보고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었다. 유독 친하게 지냈던, 학교 들어가서 이년동안 같이 지낸 몇몇 친구들은 포옹을 해도해도 아쉬운지 좀 처럼 놔주지를 않는다. 빠이를 하고 주차장 가면서도 계속해서 안고 빠이하고 안고 빠이하고..애틋하다 애틋해. 걸어가는 친구들을 보고 자기도 걸어가고 싶다는 아들을 간신히 달래고 나의 슬픈 마음도 좀 달래고 난 후에야 첫째 아들을 데릴러 출발했다.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밖에서 놀고 있던 아들이 먼저 아빠를 부른다. 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들의 모습도 마.. 2024. 3. 16. 화이트 데이 화이트 데이다! 어쩌면 밴쿠버에서 맞는 마지막 화이트 데이 일 수도 있을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화이트데이는 아무날도 아니다. 그냥 오늘 날씨가 좋고 애들도 밴쿠버 학교에서 마지막 남은 이틀 중에 하루이고 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이제 봄이 오는가 싶어서 설레야 할 시기에 마음과 머리는 토론토로의 이주로 복잡하다. 밴쿠버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혹시나 모를 아이들과의 여행을 위해 블로그를 개설해보긴 했는데 뒤숭숭한 마음과 복잡한 머리 상태로 얼마나 포스팅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이주를 위해 정리 목록을 몇번이나 만들어봐도 뭔가 불안하고 안절부절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우선순위가 없는 일들과 그 일들과 연관되어 해야 할 일들이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목록으로 정리를 해봐도 언제 해야 할지 .. 2024. 3.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