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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근교 Tew Falls and Dundas Peak

Yong & Youngs 2024. 7. 30. 01:21

역시나 날 좋은 주말을 맞아 토론토 근교로 마실을 나갔다. 수영장가서 놀고 싶다는 진영이를 어르고 달래서 평일에 가자고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평일이 뭔지부터 이해시켜줘야 해서..)

날씨가 덥고 습해서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에 가고 싶었고 뜨거운 해 때문에 며칠 두통이 있었어서 비치는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 밴쿠버에 있을 때 몇 번 갔었던 섀년 폭포(Shannon Waterfall) 같은 곳에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역시나 와이프의 리스트에서 뚝딱 사진 몇개를 보여주더니 가자고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가까운 곳에 가는 줄 알았다.

 

보통 이런식의 과정으로 갈 곳을 정하고 가게 되면 가는 곳의 이름과 위치는 우리(용,탱,징)의 관심사가 아니다. 출발하기 전까진 잘 모른다. 그러다 네비를 켜고 목적지를 입력했는데 으매.. 1시간 10분이(85km) 걸린단다.

집에서 준비하고 나오기까지 30분도 안걸렸기 때문에 난 당연히 가까운 곳이라고만 생각..

그래도 뭐 즐거운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탔다. 

토론토의 도로는 아직도 적응이 필요하다. 합류하는 길도 많고 양쪽에서 합류하고 차는 많고 길 상태는 안좋고, '미쳤나..' 싶은 운전자들도 꽤 있고.. 아직까지 편한 마음으로 운전하진 못하고 긴장을 계속해야 해서 조금 피곤하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Tew Falls/Dundas Peak 다. 물론 첨 들어본 곳이다.

폭포도 볼 수 있고, 가볍게 트래킹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근데 주차비가 비싸다. 주차 게이트 바에서 직원이 몇명이냐고 물어봐서 어른 둘, 아이 둘이라고 했더니 26불이란다.

주차장을 보면 엄청 시설관리가 되고 있는거 같진 않은데 입장료인지 주차비인지 꽤 비싸다 생각했다.

주차장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폭포를 볼 수 있다. 큰 폭포이긴 한데 많이 가깝게 볼 수 있진 않았다.

높은 곳에 view point가 있어서 아래쪽으로 보면 좀 무서웠다.

 

Tew Falls

 

 

이번에도 역시나 대장은 진영.

지도를 가지고 앞장을 선다.

초반에 폭포를 보고 Dundas Peak까지 갔다 오는 트래킹 코스를 탔다. 

계단이 조금 있지만,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 힘들거나 많이 긴 코스는 아니어서 좋았다.

 

 

습해서 그런지 한국의 숲에서 많이 맡아본 진한 풀 냄새와 나무 냄새가 느껴졌다. 밴쿠버의 숲에선 냄새가 거의 안나서 신기해 했었는데, 거기가 건조하긴 한가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던 트래킹 코스였는데 peak의 view point에서 보면 상당히 위에 있는걸 알수있다.

지나가는 기차에 손도 흔들고

 

오늘도 역시나 간식을 달라고 찡찡대는 징이와 현명한 와이프 덕에 보냉 도시락에 넣어온 시원한 오이를 간단히 먹고 내려왔다. 

 

간이 화장실밖에 보이질 않아서, 오면서 봤던 근처의 팀홀튼에서 볼 일을 해결하고 도넛 하나씩 먹기로 하고 출발했다. 

토론토에서 본 팀홀튼 중에서 제일 깨끗하고 쾌적한 팀혼튼이었다. ㅎㅎㅎ 

넘나 깨끗한 팀홀튼